2009년 08월 01일
뜨거운 바다 03 - 세이자에몬의 탕
지난 편에 이어서
즈소 인차철도 아타미 역사 터에 서서 안내판을 읽으며 잠시 시간을 보낸 뒤, 오미야의 소나무 보러 가던 길을 재촉했다. 그런데 아타미의 거리는 산 언덕에 위치해 있어 비탈져 있기도 하고, 다소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길을 걸으면서도 '지금 내가 제대로 된 길을 따라가고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마구마구 들었다. 그러던 차에,
'오미야의 소나무, 선비치 400m 왼쪽으로' 라는 보도블럭의 표지판을 본 나는 신이 나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뜨거운 바다 03
- 세이자에몬의 탕
耿君이 삼가 지음
위 지도는 앞서 평화 거리에서 보았던 안내도의 일부이다. 저기 보면 파란색 목욕탕 마크가 7개 보이는데, 저것이 바로 아타미 7탕이라 불리는 아타미의 유명한 온천 용출지이다. 고래로부터 이름이 났던 이 7탕은 다이쇼 시대까지만 해도 아타미의 명 온천으로서 이름을 남기고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입욕장은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 용출을 멈추었다고 한다. 그 7탕의 목록을 아래에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오유[大湯]
* 코사와[小澤]의 탕
* 노나카[野中]의 탕
* 후로[風呂]의 탕
* 사지로[佐治郞]의 탕
* 세이자에몬[淸左衛門]의 탕
* 가와라[河原]의 탕
오미야의 소나무, 선비치가 나온다는 왼쪽 길로 꺾어들어갔을 때 내가 마주친 것은, 바로 이 아타미 7탕 중 하나인 세이자에몬의 탕이었다.
이것이 바로 세이자에몬의 탕이다. 지금은 물의 흔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되어있다. 바위 틈 사이에 귀를 갖다대니 뭔가 물이 솟는 듯한 소리가 들렸던 건 내 귀가 안좋은 탓이었을까.
세이자에몬의 탕이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는 다음과 같다. 이 동네의 농민이던 세이자에몬이란 사람이 말을 타고 급히 이동하다가, 이 지점을 지나면서 말에서 떨어져 그만 이 곳의 끓는 물 속으로 빠져버렸다고 한다. 세이자에몬은 이 탕에서 화상을 입고 사망하였고, 이후 이곳을 세이자에몬의 탕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메이지 시대까지만 해도 이곳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흘러넘쳤는데, 사람이 큰 소리를 외치면 물이 많이 솟고, 조그만 소리를 내면 조금 솟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안내판에는 『아타미 온천도집』이라는 책에 전하는 과거 세이자에몬의 탕의 그림이 있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하게 해주었다. 옆에 세이자에몬의 탕 '스탬프'도 있었는데, 아마도 7탕에 다 스탬프가 있어서 스탬프를 모을 수 있게 한 모양이다.
세이자에몬의 탕을 뒤로 하고 앞으로 직진하니 어느새 바다가 나를 맞이한다. 야자수가 있는 풍경이 예사롭지가 않다.
다음 편에 계속
즈소 인차철도 아타미 역사 터에 서서 안내판을 읽으며 잠시 시간을 보낸 뒤, 오미야의 소나무 보러 가던 길을 재촉했다. 그런데 아타미의 거리는 산 언덕에 위치해 있어 비탈져 있기도 하고, 다소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길을 걸으면서도 '지금 내가 제대로 된 길을 따라가고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마구마구 들었다. 그러던 차에,

뜨거운 바다 03
- 세이자에몬의 탕
耿君이 삼가 지음

* 오유[大湯]
* 코사와[小澤]의 탕
* 노나카[野中]의 탕
* 후로[風呂]의 탕
* 사지로[佐治郞]의 탕
* 세이자에몬[淸左衛門]의 탕
* 가와라[河原]의 탕
오미야의 소나무, 선비치가 나온다는 왼쪽 길로 꺾어들어갔을 때 내가 마주친 것은, 바로 이 아타미 7탕 중 하나인 세이자에몬의 탕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耿君 識
# by | 2009/08/01 17:07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핑백(2)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게 되었지만, 사람의 힘으로 운행되는 즈소 인차철도는 당시 아타미에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을 돕는, 나아가 아타미 선 등의 철도 부설로 이어지는 매우 의미있는 철도였다.다음 편에 계속耿君 識 ... more
... 지난 편에 이어서오자키 고요[尾崎紅葉]가 쓴 소설 『금색야차(金色夜叉)』(일본어 발음으로는 '곤지키야샤')는 1897년 1월 1일부터 1902년 5월 11일까지 『요미우리 신문[讀賣新聞]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