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9일
ainu itak: 개에 대하여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과거 아이누 사람들은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개를 잡는 일을 개의 영혼을 보내주는 일, 즉 setaimatte(세타이맛테)라 부릅니다. 그런데 이 개를 잡을 때 사람들은 그냥 잡지 않고 이유를 붙입니다.
ainu itak
- 개에 대하여
耿君이 삼가 지음
한밤중에 개가 먼 곳을 향해 길게 울부짖으면, 그것이 병의 신을 불러오는 소리라고 아이누 사람들은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언제나 울부짖으면 안되기 때문에 너를 죽여서 저쪽 세상으로 보내주겠다, 이런 이유를 붙여서 죽인다고 하네요. 개를 잡을 때에는 개의 뒷목을 '에잇' 하는 소리와 함께 한 방에 때려 죽입니다. 그리고 마키리(makiri), 즉 단도로 쓰러진 개의 목을 가릅니다. 그 다음에는 정중하게 절차에 따라 개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발라냅니다. 이때 머리 부분과 꼬리, 앞발과 뒷발은 남겨두었다가, 개의 해체가 끝난 뒤 신의 나라(카무이모시르)로 개의 영혼을 보내는 의식을 행할 때, 몽둥이를 몸통 삼아서 이 부분들을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배열해 놓고, 이나우(나무를 깎아 만드는 신에게 바치는 장식품)를 한 자루 세워놓고 기도를 읊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개 가죽을 아이누 말로 '세타우르(setaur)'라고 합니다. seta가 개란 뜻이니까, ur는 가죽이란 뜻이겠지요. 이 가죽은 사냥 나갈 때 등에 대는 방한용으로 쓰이는데요, 사슴 가죽을 방한용구로 쓰면 사냥감으로 오인받을 수 있지만, 개 가죽은 그럴 염려가 없어서 쓰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한편, 아이누 말에서 '개'라는 말은 다음과 같이 쓰이기도 합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말에서 '개~'가 들어가는 식물은 못먹거나 맛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누어에서도 마찬가지 용례가 보입니다. 이들도 '세타'를 식물 이름 앞에 붙여서 먹을 수 없는 물건에 대한 멸칭으로 씁니다. 예를 들면,
세타푸쿠사(setapukusa)는 푸쿠사(pukusa:산마늘)처럼 생겼지만 먹을 수 없는 은방울꽃을 말하며,
세타문치로(setamunciro)는 문치로(munciro:조)처럼 생겼지만 먹을 수 없는 강아지풀을 말합니다.
또 비슷한 것은, 인간에 대해서 '개'라는 표현을 쓰면 모욕적인 표현이 된다는 점입니다.
아버지와 딸, 또는 남매 간에 성적 관계가 있었다는 등의 소문이 들릴 때 아이누 사람들은
'두 사람이 개가 되었다', 즉
'우 코 세타 네'(u ko seta ne)라 하며 경멸한다고 합니다.
욕설 중에는 '세타에투루시(setaeturusi)', 즉 '개의 코 가죽'이란 표현도 있다고 하네요.
* 萱野茂, 『アイヌ歲時記』, 平凡社, 2000, pp.144-149를 참조했습니다.
# by | 2009/06/29 00:06 | aynu itak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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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저희 집에서도
남매 견공들을 같이 냅두면 근친교배한다고 해서
새끼들 빼고 암컷들만 키워왔지요. -_-;;;
(그러다보니 고등학생 때 한 남정네가 집에 난입하여 앞마당에서 집의 처자를 겁탈...하는 사건이 있었던...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_-;;;)
(낚이면 지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