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21일
일본도 식후경 08 - 치킨 난반 & 햄버그 도시락
라멘을 찾아서 in Japan 03에 이어서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아침.
아침 타임에 맞춰서 호텔 대목욕탕으로 내려갔다. 뜨거운 욕조물에 몸을 담그니 아주 개운했다. 오늘은 도쿄 외곽으로 나가 오다와라[小田原]로 가는 날. 이미 오사카에 도착한 첫날에 도쿄에서 오다와라로 가는 신칸센 고다마 열차표를 끊어놓았기 때문에, 열차 시간에 맞춰서 도쿄 역으로 가면 오케이. 이제 열차 안에서 먹을 아침식사를 마련할 차례.
일본도 식후경 08
- 치킨 난반 & 햄버그 도시락
耿君이 삼가 지음
JR 미나미센주 역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아침식사로 삼기로 했다. 어떤 도시락을 살까 하다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치킨 난반 & 햄버그 도시락[チキン南蛮&ハンバーグ弁当]'. 치킨 난반[チキン南蛮]이라는 것은, 치킨 가슴살에 튀김가루를 묻혀 튀겨낸 다음, 달달한 소스를 바른 뒤 그 위에 계란+마요네즈 소스를 얹은 것을 말한다. 남만(南蠻)이라는 표현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통해 포르투갈, 스페인 스타일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닭고기와 햄버그가 들어간 은혜로우신 도시락에다가 이에몬[伊右衛門] 녹차 한 병을 함께 계산하였더니 647엔이 나왔다.
하지만 도시락을 산 다음부터 고난의 길이 시작되었다. 도쿄에서 오다와라로 가는 고다마 열차는 8시 56분에 출발하는 열차였다. 고로 8시 56분까지 도쿄 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화요일 오전 러시 아워의 JR 열차에 탑승해야 했던 것이다. 조반 선과 야마노테 선의 사람 가득가득한 열차 속에서, 나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도 낑낑대며 나의 소중한 치킨 난반과 햄버그 도시락을 수호해야 했다.
가까스로 도쿄 역에 도착하여 신칸센 승강장에 도착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다마 열차에 탑승하여 정해진 좌석에 앉으니, 열차는 스르르 도쿄 역을 빠져나간다. 자, 이제는 식사 타임.
험난한 여정을 지나온 도시락 안쪽에는 김이 서려서 물방울이 몽글몽글 맺혀 있었다. 편의점에서 살 때 전자레인지에 돌려달라고 했더니 그만 김이 서린 모양이다. 누그러지기 전에 얼른 섭취해야지. 뚜껑 개봉.
우왕ㅋ 깨가 고슬고슬 뿌려진 밥. 그리고 스파게티 국수가닥 위에 올려진 먹음직스러운 햄버그와, 하얀 소스가 인상적인 치킨 난반. 계란 노른자가 회색 빛깔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맛도 매우 좋았다. 뚜껑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나는 도시락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도시락을 다 먹고, 유유히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때는 9시 32분. 어느새 열차는 오다와라 역에 도착했다. 고다마 열차는 나를 오다와라에 내려준 뒤 신오사카로 향한다. 승강장에 내려서 아직 떠나지 않은 고다마 열차의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래, 너는 신오사카로 가거라. 나는 오다와라 성으로 향하련다.
다음 편에 계속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아침.
아침 타임에 맞춰서 호텔 대목욕탕으로 내려갔다. 뜨거운 욕조물에 몸을 담그니 아주 개운했다. 오늘은 도쿄 외곽으로 나가 오다와라[小田原]로 가는 날. 이미 오사카에 도착한 첫날에 도쿄에서 오다와라로 가는 신칸센 고다마 열차표를 끊어놓았기 때문에, 열차 시간에 맞춰서 도쿄 역으로 가면 오케이. 이제 열차 안에서 먹을 아침식사를 마련할 차례.
일본도 식후경 08
- 치킨 난반 & 햄버그 도시락
耿君이 삼가 지음
JR 미나미센주 역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아침식사로 삼기로 했다. 어떤 도시락을 살까 하다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치킨 난반 & 햄버그 도시락[チキン南蛮&ハンバーグ弁当]'. 치킨 난반[チキン南蛮]이라는 것은, 치킨 가슴살에 튀김가루를 묻혀 튀겨낸 다음, 달달한 소스를 바른 뒤 그 위에 계란+마요네즈 소스를 얹은 것을 말한다. 남만(南蠻)이라는 표현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통해 포르투갈, 스페인 스타일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닭고기와 햄버그가 들어간 은혜로우신 도시락에다가 이에몬[伊右衛門] 녹차 한 병을 함께 계산하였더니 647엔이 나왔다.
하지만 도시락을 산 다음부터 고난의 길이 시작되었다. 도쿄에서 오다와라로 가는 고다마 열차는 8시 56분에 출발하는 열차였다. 고로 8시 56분까지 도쿄 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화요일 오전 러시 아워의 JR 열차에 탑승해야 했던 것이다. 조반 선과 야마노테 선의 사람 가득가득한 열차 속에서, 나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도 낑낑대며 나의 소중한 치킨 난반과 햄버그 도시락을 수호해야 했다.
가까스로 도쿄 역에 도착하여 신칸센 승강장에 도착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다마 열차에 탑승하여 정해진 좌석에 앉으니, 열차는 스르르 도쿄 역을 빠져나간다. 자, 이제는 식사 타임.



耿君 識
다음 편에 계속
# by | 2009/05/21 23:49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핑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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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쿠에 가보았다. 하지만 거기서도 딱히 할 일은 없었다-_-. 그냥 거리를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호텔로 일찍 돌아가서 쉬었다. 내일은 어떤 여행이 나를 기다릴는지.耿君 識다음 편에 계속* 규슈 잔가라 라멘 하라주쿠점주소: 〒150-0001 東京都渋谷区神宮前1-13-21홈페이지: http://www.kyusyujangara.co.jp/shops/h ... more
... 일본도 식후경 08에 이어서일본어로 오다와라 효조[小田原評定], 즉 오다와라 평정이란 말이 있다. 이는 말그대로 오다와라에서 이루어지는 평정(회의)이란 뜻이다. 1590년, 도요토미 ... more
맛나겠네용
(도쿄역에서 에키벤을 사셨어야지요! )
그리고 우에노-동경 구간도 모종의 병목 구간이기에 야마노테/케이힌토호쿠선이 평소에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하지요. 제가 JR패스를 갖고있었으면 도호쿠신칸센 우에노-도쿄 용자시승을(...)했을 텐데 말입니다.
어쨌건 도시락은 맛있어 보이네요 ㅎㅎ 일부러 심야에 올리신 건지 ㅎㅎ
아 뭐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ㅎㅎㅎ
먹고 싶었는데 비싸더군요
그것이 철도혼(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