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을 찾아서 in Japan 03 - 규슈 잔가라 라멘 하라주쿠점

도쿄에 또 왔다 04에 이어서

JR 간다 역에서 주오-소부 선을 타고 신주쿠로 갔다가 다시 야마노테 선을 타고 하라주쿠 역으로 갔다. 아, 라멘 한 그릇을 먹기 위하여 도쿄 시내를 횡단하고 있구나 OTL. 규슈 잔가라 라멘(http://www.kyusyujangara.co.jp/)은 도쿄 도내에 6군데가 있는데, 도쿄에서 맛있는 규슈 돈코쓰 라멘을 파는 가게로 매우 유명하다. 사실 본점인 아키하바라보다는 하라주쿠점이 더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라멘을 찾아서 in Japan  03
- 규슈 잔가라 라멘 하라주쿠점

耿君이 삼가 지음


때는 5시 45분, 드디어 하라주쿠 역 앞에 도착했다! 이제 라멘집을 찾아가야 한다. 예전에 하라주쿠에 와본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점포가 어디 있는지를 어렴풋이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무작정 다케시타 거리로 나아갔다. 그런데...

없다.

이번에는 신주쿠 쪽 방면 거리로 걸어올라갔다.

없다.

다시 다케시타 거리를 다니면서 샅샅이 찾아보았다.

없다.

OTL

방금 전 아키하바라에서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 같았다. 다케시타 거리 입구의 햄버거 가게와 요시노야가 나를 유혹했다. 하지만 나는 꾹 참고, 이번에는 오모테산도 쪽으로 가서 찾아보기로 했다. 이번에도 없으면 다른 걸 먹어야지. 그럼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을 끌어안고 오모테산도 쪽으로 들어선 순간, 뭔가 느낌이 왔다.

오! 찾았다! 드디어 규슈 잔가라 라멘 하라주쿠점을 찾아냈다. ㅠㅠ
그러니까 위 지도에서 빨간 화살표선을 따라왔으면 바로 왔을 것을, 파란 화살표선대로 엉뚱한 곳을 왔다갔다 했으니 라멘집을 찾을리 만무했다. 라멘집 찾는 데에 20분 이상을 허비하고 말았다. 때는 어느덧 6시 10분.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주문 방식을 잘 몰라 헤맸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게 입구의 점원의 도움을 받거나 해서 메뉴를 고르고, 쿠폰을 받아서 조리칸에 있는 점원에게 제시하는 식이었다. 일본에 자주 가지만, 나는 아직도 이런 쿠폰식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주문한 것은 '규슈 잔가라 전부 넣기'(1,000엔).
드디어 라멘이 나왔다. 우오오, 이 푸짐한 고명들. 전부넣기는 기본 토핑인 목이버섯, 챠슈, 멘마(죽순), 파, 깨와 유료토핑인 가쿠니[角煮], 달걀조림, 명태알이 다 들어가는 메뉴. 여기에다가 규슈 돈코쓰에 어울리는 가느다란 면발, 그리고 진한 돈코쓰 국물까지 어우러졌다. 매우매우 맛있었다. 아키하바라에서부터 라멘 찾아 삼만리를 걸어다닌 나의 서러움과 피로감을 씻어주는 것만 같았다. 후루룩 후루룩 들이키다보니 어느새 올클리어. 아 잘 먹었다.

라멘도 다 먹었고, 이제 뭘 하나 생각하다가 가까운 신주쿠에 가보았다. 하지만 거기서도 딱히 할 일은 없었다-_-. 그냥 거리를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호텔로 일찍 돌아가서 쉬었다. 내일은 어떤 여행이 나를 기다릴는지.

耿君 識

다음 편에 계속

* 규슈 잔가라 라멘 하라주쿠점

주소: 〒150-0001 東京都渋谷区神宮前1-13-21
홈페이지: http://www.kyusyujangara.co.jp/shops/harajuku.htm

정기휴일: 없음
영업시간: (월~목) 10:45~26:00
              (금요일) 10:45~27:00
              (토요일) 10:00~27:00
              (일, 휴일) 10:00~26:00

by 耿君 | 2009/05/15 11:50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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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렸다. OTL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 순간, 규슈 잔가라 라멘의 하라주쿠 지점이 있다는 것을 떠올려낸 나는 목적지를 '하라주쿠'로 급 변경했다.耿君 識다음 편에 계속 ... more

Linked at 耿君春秋 : 일본도 식후경 0.. at 2009/05/21 23:49

... 라멘을 찾아서 in Japan 03에 이어서2008년 12월 2일 화요일 아침.아침 타임에 맞춰서 호텔 대목욕탕으로 내려갔다. 뜨거운 욕조물에 몸을 담그니 아주 개운했다. 오늘은 도쿄 외 ... more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9/05/15 16:10
1. 지도 한참 쳐다보다가 잠깐 눈을 위쪽으로 돌리니 주식회사 세코무가 보이네요.
삼성 에스원과 관련있어 보였는데 (둘다 보안 경비 업체) 대표가 아예 다른 기업이군요.

2. 유료 토핑이 첨가되어서 그런가 비싸긴 비싸군요.
그나저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일본어 사전에서 보니 角煮는 돼지고기 혹은 참치, 가다랑어로 만든다던데(다랑어도 꽤 여러 종류가 있군요. -_-;;;), 돼지고기와 다랑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니 먹어보고 싶군요.
Commented by 耿君 at 2009/05/16 00:26
가쿠니를 참치로 만든다니 처음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5/15 17:01
저도 신주쿠가서 한 일이라고는 빅카메라 구경하기, 동경도청 구경하기 정도였습니다. 몰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별로 볼 게 없더라구요 -_-;;;;
Commented by 耿君 at 2009/05/16 00:26
아, 저때는 저녁에 가서 별 볼 게 없었던 거구요,
근처에 신주쿠 교엔, 도검박물관 등 볼 건 좀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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