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12일
몸이 잠드는 곳 04 - 호텔 마루추
일본도 식후경 07에 이어서
2008년 12월 1일 월요일 오후 2시 2분.
신칸센 열차가 우에노[上野] 역으로 들어서서 매끄럽게 정차했다. 그리고 나는 그 열차 밖으로 나와 도쿄의 공기를 들이마셨다. 센다이보다 도쿄가 훨씬 더 날씨가 따뜻한 것 같았다. 조반 선[常磐線]을 타고 호텔 마루추가 있는 미나미센주[南千住] 역으로 가기 위해 신칸센 개찰구를 나왔다.
몸이 잠드는 곳 04
- 호텔 마루추
耿君이 삼가 지음
호텔 마루추[丸忠]는 미나미센주 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우에노에서 미나미센주까지는 조반 선 보통 열차를 타고 세 정거장을 지나야 한다. 조반 선 급행 열차는 우에노와 닛포리[日暮里]에 정차한 뒤, 미나미센주는 그냥 통과하고 기타센주[北千住]에 정차하기 때문에, 미나미센주에 정차하는 열차의 배차 간격은 좀 긴 편이다. 처음에는 마루추가 미나미센주 역에 매우 가깝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열차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이때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호텔 마루추는 역시 역에서 10분 안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 확실히 교통은 좋은 편이다. JR 미나미센주 역에 내려서 서쪽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가 큰 길에서 또 좌회전을 하여서, 앞으로 직진하다가 육교를 통해 철길을 건너간다. 육교에서 내려와 큰길의 왼편에 있는 건물들 중 '호텔 마루추[ホテル丸忠]'라는 간판을 찾으면 된다.
여기는 JR 미나미센주 서쪽 출구 앞의 모습. 도쿄에서의 3일 동안 사진 속 저 풍경을 하루에 두 번은 꼭 보게 되다보니 이제는 마치 동네에 있는 역같이 익숙한 곳이 되었다.
육교를 걸어서 철길 너머 큰 길로 들어왔다. 길가 왼쪽에서 호텔 마루추를 찾아보자.
과연 호텔 마루추는 어디에??
정답은...
짠~ 빨간 색으로 표시한 건물이 바로 호텔 마루추 빌딩이다. 목표물을 확인했으니 냉큼 가보자.
드디어 도착. 때는 2시 40분쯤 된 것 같았다. 위 사진은 '비지니스 호텔 마루추'라는 간판이 달려있는 호텔 앞의 모습이다. '요금 3,500엔 (포함된 소비세 175엔)'이라는 말이 확 들어온다. 비디오 시청 가능한 텔레비전에 냉장고, 에어컨 완비되어 있고, 대목욕탕도 갖추어져 있는데다가 장기체재 할인도 있다고 적혀 있다. 3박 이상 묵으면 요금이 3,300엔으로 할인이 되는데, 나도 12월 1일부터 3박을 하기 때문에 할인 혜택을 받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섰다. 사실 요금이 좀 싼 편이어서 시설이 허름하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깔끔하고 안락해보여서 마음이 놓였다. 들어가면 오른쪽 신발장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 숙박권을 구매한다. 그리고 그 숙박권을 가지고 왼쪽에 있는 프론트로 가서 체크인 수속을 밟는다. 여권을 보여주고 숙박 명부에 인적사항을 기재하면 방 키와 함께 수건들이 지급된다. 신고 온 신발은 오른쪽 신발장에 자신의 방 번호와 같은 번호를 찾아서 넣으면 된다.
대목욕탕이 완비되어 있다고 했는데, 현관의 맞은편, 바로 안쪽에 'ゆ'라고 적힌 포렴이 걸린 문 안으로 들어가면 그곳이 대목욕탕.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예이~) 다만, 남자와 여자의 사용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자는 15시~20시 45분, 23시 15분~새벽 1시, 그리고 아침 6시~8시에 목욕탕을 쓸 수 있고, 여자는 21시부터 23시까지, 아침 8시부터 9시 반까지 쓸 수 있다는데, 어쩐지 여성의 목욕탕 사용 가능 시간이 남성에 비해 적었다. 목욕탕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는 10분에 200엔 하는 24시간 코인 샤워 부스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오니, 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복도가 나를 맞이한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공용화장실과 세면실 겸 취사실이 있다. 문득 친구가 살고 있는 자취방에 놀러갔던 그 기억이 떠올랐을 만큼, 원룸맨션 내지 고시원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묵은 방은 710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입장!
방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내 머릿속에는 한 단어가 울려퍼졌다.
'좁아!'
예상은 했지만 꽤나 좁다. 화장실 딸려 있는 일반 호텔 방이랑 비교하면 정말 '비지니스 클래스'다. 그래도 운신을 못할 정도는 아니고, 한 사람이 몸 편히 눕히고 잘 수 있을 공간이다. 내가 예약한 것은 금연방 양실(洋室)이기 때문에, 매트리스가 놓여있어서 더 좁아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들어가서 가방과 짐을 다 풀어놓고 털썩 주저앉아 방을 둘러보았다.
텔레비전이 있고, 비디오도 있다. 세면도구, 양치도구, 수건 다 구비되어 있고, 자명종도 있다. 사진 속에는 보이지 않지만 냉장고도 있고 옷걸이도 있고, 작은 탁상도 있고, 있을 만한 건 다 있다.
이제 다음 일정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또 호텔방에 들어와 있으니 나가기가 귀찮아진다. 피곤하기도 해서 좀 쉬다가, 3시 반 쯤에 떨치고 일어났다. 모처럼만에 비싼 돈 들여서 온 일본인데 이렇게 호텔방에서 구겨져 있을 수는 없지!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일단 신칸센 열차 시간이 변경되면서 체크인이 오후 2시 40분에 이루어졌고, 쉬느라고 3시에 유시마 성당을 가는 계획도 어그러졌다. 이렇게 된 이상 대대적인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
마침 1층 호텔 로비 한켠에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사용 가능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행지들을 검색하고 노선도를 찾으면서, 새로운 여행 경로를 구상했다. 따라서 일단은 유시마 성당에 가고, 그 다음에 아키하바라로 가서 점심에 먹으려고 했던 규슈 잔가라 라멘을 먹기로 결정했다. 호텔 프론트에 방 키를 맡겨두고, 직원의 '다녀오십시오'라는 말을 들으며 호텔을 나섰다.
이런 1인실 호텔은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라 매우 색다른 느낌이었는데, 좁아서 불편한 점은 없고 오히려 아늑하고 괜찮았다. 숙박비가 저렴하면서도, 시설과 제반 서비스도 상당히 좋고, 교통이 편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더욱 좋았다. 프론트의 직원들도 친절하다. 앞으로 도쿄에 올 일이 있으면 숙박처로 애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편에 계속
2008년 12월 1일 월요일 오후 2시 2분.
신칸센 열차가 우에노[上野] 역으로 들어서서 매끄럽게 정차했다. 그리고 나는 그 열차 밖으로 나와 도쿄의 공기를 들이마셨다. 센다이보다 도쿄가 훨씬 더 날씨가 따뜻한 것 같았다. 조반 선[常磐線]을 타고 호텔 마루추가 있는 미나미센주[南千住] 역으로 가기 위해 신칸센 개찰구를 나왔다.
몸이 잠드는 곳 04
- 호텔 마루추
耿君이 삼가 지음




과연 호텔 마루추는 어디에??
정답은...



대목욕탕이 완비되어 있다고 했는데, 현관의 맞은편, 바로 안쪽에 'ゆ'라고 적힌 포렴이 걸린 문 안으로 들어가면 그곳이 대목욕탕.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예이~) 다만, 남자와 여자의 사용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자는 15시~20시 45분, 23시 15분~새벽 1시, 그리고 아침 6시~8시에 목욕탕을 쓸 수 있고, 여자는 21시부터 23시까지, 아침 8시부터 9시 반까지 쓸 수 있다는데, 어쩐지 여성의 목욕탕 사용 가능 시간이 남성에 비해 적었다. 목욕탕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는 10분에 200엔 하는 24시간 코인 샤워 부스도 있다.



'좁아!'
예상은 했지만 꽤나 좁다. 화장실 딸려 있는 일반 호텔 방이랑 비교하면 정말 '비지니스 클래스'다. 그래도 운신을 못할 정도는 아니고, 한 사람이 몸 편히 눕히고 잘 수 있을 공간이다. 내가 예약한 것은 금연방 양실(洋室)이기 때문에, 매트리스가 놓여있어서 더 좁아보였는지도 모르겠다. 들어가서 가방과 짐을 다 풀어놓고 털썩 주저앉아 방을 둘러보았다.

이제 다음 일정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또 호텔방에 들어와 있으니 나가기가 귀찮아진다. 피곤하기도 해서 좀 쉬다가, 3시 반 쯤에 떨치고 일어났다. 모처럼만에 비싼 돈 들여서 온 일본인데 이렇게 호텔방에서 구겨져 있을 수는 없지!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라면,
13:22 우에노 역 -(JR 조반 선)-> 13:30 미나미센주 역
13:40 호텔 마루추 체크인
13:52 미나미센주 역 -(JR 조반 선)-> 13:57 닛포리 역
14:02 닛포리 역 -(JR 야마노테 선)-> 14:10 아키하바라 역
14:20 규슈 장가라 라멘에서 점심먹기
15:00 유시마 성당
16:03 오차노미즈 역 -(JR 소부 선)-> 16:06 이이다바시 역
16:20 인쇄박물관
17:35 이이다바시 역 -(JR 소부 선)-> 17:42 아키하바라 역
17:46 아키하바라 역 -(JR 게이힌도호쿠 선)-> 17:48 오카치마치 역
18:00 이센에서 히레카쓰 정식 먹기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일단 신칸센 열차 시간이 변경되면서 체크인이 오후 2시 40분에 이루어졌고, 쉬느라고 3시에 유시마 성당을 가는 계획도 어그러졌다. 이렇게 된 이상 대대적인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

이런 1인실 호텔은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라 매우 색다른 느낌이었는데, 좁아서 불편한 점은 없고 오히려 아늑하고 괜찮았다. 숙박비가 저렴하면서도, 시설과 제반 서비스도 상당히 좋고, 교통이 편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더욱 좋았다. 프론트의 직원들도 친절하다. 앞으로 도쿄에 올 일이 있으면 숙박처로 애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耿君 識
다음 편에 계속
* 호텔 마루추[ホテル丸忠]
주소: 東京都荒川区南千住3-2-2
전화번호: 03-3802-6444
홈페이지: http://www.hotelmaruchu.com
- 시간 -
체크인: 13:00~01:00
체크아웃: 06:00~10:00
프론트: 06:00~01:00
목욕시간
(남) 06:00~08:00 / 15:00~20:45 / 23:15~01:00
(여) 08:15~09:30 / 21:00~23:00
- 숙박요금 -
1인실 1박 3,500엔 (3박 이상시 3,300엔)
주소: 東京都荒川区南千住3-2-2
전화번호: 03-3802-6444
홈페이지: http://www.hotelmaruchu.com
- 시간 -
체크인: 13:00~01:00
체크아웃: 06:00~10:00
프론트: 06:00~01:00
목욕시간
(남) 06:00~08:00 / 15:00~20:45 / 23:15~01:00
(여) 08:15~09:30 / 21:00~23:00
- 숙박요금 -
1인실 1박 3,500엔 (3박 이상시 3,300엔)
# by | 2009/04/12 21:39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핑백(2)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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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이드북에서 본 '호텔주요'가 이와 비슷한 분위기긴 한데, 역에서 멀어서 선택하기 꺼려졌습니다만 여기는 역에서 가까워서 좋네요 ㅎㅎ 나중에 한번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방방마다 인터넷이 되는곳이 있답니다 ^^
그곳에는 방방마다 인터넷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군요. 그만큼 숙박비가 추가되려나요.
일단 지은지 얼마 안된곳이라 깨끗한게 장점이구요 로비엔 무려 맥!!이 있지요
무선인터넷 유선 인터넷 다 지원되는 곳이라서 저도 자주 묵엇던 곳입니다
본관도 그런 것 같습니다. 본관 로비에도 맥이 있었답니다 ㅋ
마지막 사진 오른쪽 컴퓨터가 맥이지요.
덧붙여 욕탕 이용시간이 남성이 더 긴 까닭은 남자들이 많이 묵어서가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실제 묵으시면서 여성분들을 많이 못 보지 않으셨나요 ㅎㅎ
제가 일어는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