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식후경 07 - 센다이의 소고기 도시락

소금 가마솥 05에 이어서

신칸센 열차가 오기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었는데, 문득 지금이 점심을 먹을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1시 26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탔으면 도쿄에 가서 점심을 먹었겠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도쿄로 가는 열차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일본도 식후경  07
- 센다이의 소고기 도시락

耿君이 삼가 지음


홈에 있는 도시락 가게를 찾아갔다. 센다이, 미야기 현은 이번에 여행 캠페인을 벌이면서 에키벤에 있어서도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었다. 맛있는 도시락이 많이 있어서 고민이 되었으므로, 무엇을 먹을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1. 이제 센다이를 떠나면 당분간은 오지 못한다.
2. 그러니까 센다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것이나 유명한 것을 먹어두어야 한다.
3. 센다이에는 해산물과 소고기가 유명하다.
4. 해산물은 그렇게 땡기지는 않고, 도시락 가게에도 해산물 도시락이 별로 없다.
5. 그러면 남은 건 소고기. 근데 규탄은 어제 먹었다.



결론은

미야기 현 소 고기로 만든 데리야키 비프 벤토!!! (가격은 1,100엔)

도시락을 사가지고 줄을 서 있으니 열차가 스르륵 플랫폼으로 밀려들어온다.
열차 안 좌석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꺼냈다. 그리고 함께 산 오~이 오챠도 세팅. 이번 일본 여행에서 도시락을 먹을 때 자주 마셨던 음료가 바로 이 녹차 음료 오~이 오챠였다. 그러면 도시락 개봉!
우와우!!! 밥 위로 고기가 가득 덮여있구나!!!

사실 도시락을 사면서도 '소고기가 얼마나 들어있겠나' 하는 의구심을 한 켠에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입이 떡 벌어졌다. 데리야키 소스로 양념이 된 야들야들한 소고기 편육과 불고기가 밥 위에 올려져 있다. 대신 반찬은 그리 많이 들어있지는 않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흐뭇한 도시락 하나로 도호쿠 지방에서의 여행을 마무리짓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창밖을 바라다보았다. 멀리 머리에 눈을 얹고 있는 도호쿠의 산들이 보인다. 이제 도호쿠를 뒤로 하고 나는 도쿄로 돌아간다. 도쿄에서는 어떤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耿君 識

다음 편에 계속

by 耿君 | 2009/04/10 00:58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핑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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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라커에서 짐을 찾아 바리바리 싸들고 서둘러 개찰구로 갔다. 아직 열차가 올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아까 열차를 놓친 것 때문에 더 일찍 플랫폼 위에 섰다.耿君 識다음 편에 계속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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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도 식후경 07에 이어서2008년 12월 1일 월요일 오후 2시 2분. 신칸센 열차가 우에노[上野] 역으로 들어서서 매끄럽게 정차했다. 그리고 나는 그 열차 밖으로 나와 도쿄의 공기를 들이 ... more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4/10 01:07
하카타에서 비슷한 걸 먹은 경험이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이었지만)
Commented by 耿君 at 2009/04/10 10:31
이런 류의 도시락은 많이 있을 것 같긴 하네요 ㅋ
Commented by AprilChild at 2009/04/10 01:52
으읔, 야밤의 위설글...
Commented by 耿君 at 2009/04/10 10:31
죄송하다능.
Commented by 크리스틴 at 2009/04/23 22:32
전 교토에서 후쿠오카쪽으루 가는 신칸센에서 도시락을 먹었었는데...
기차에서 먹는 도시락은 훨씬 맛있는 거 같아여!!!
Commented by 耿君 at 2009/04/24 10:52
어쩐지 그렇더군요 ㅎㅎ 여행 기분이 곁들여져서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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