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을 찾아서 (50) 하카타야 강남본점 - 두 번째 방문

하카타야 강남본점 - 지난번 방문

3월 17일, 이번에도 라멘 탐방이 이루어졌다. 요즘은 작정하고 라멘집을 많이 찾아가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라멘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가본지 꽤 오래된 가게를 다시 찾아가서 바뀐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번에는, 2007년 11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최고의 라멘으로 찬사를 받았던 하카타야[博多屋] 강남본점에 다시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이번 방문 전에도 두어 번 찾아간 적이 있긴 하지만, 포스팅 상으로는 '두번째 방문'이다.

지난 포스팅에 올렸던 지도 그림을 다시 가져와서 올려놓는다.
다시 찾아온 하카타야. 꽤 오래간만에 온 것 같다. 주변이 상점가와는 거리가 먼 풍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런지 얼핏 보면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어두워보이지만, 새하얀 조명을 받고 있는 간판을 통해 영업중임을 알 수 있다. 월요일은 휴업이므로 주의하자.
자 그러면 안으로 들어가보자. 내부 구조는 예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새삼스럽게 느낀 것이 있다면, 인테리어를 위해 진열하였는지, 실제로 꺼내어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점포 내에 만화책들이 많이 꽂혀 있었다는 점.
메뉴를 보자. 2007년에 왔을 때와는 다른 메뉴 구성이다. 홍대직영점에서 보였던 '청양돈코츠'나 '마유돈코츠'도 여기에는 없다. 종류는 '돈코츠라멘'(6,000원), '미소돈코츠'(6,500원), '쇼유돈코츠'(6,500원), '辛돈코츠'(6,500원) 네 가지.
공기밥은 무료이고, '챠슈덮밥', '챠슈안주' 등이 기타 메뉴로 제공되고 있었다. 이번에 같이 라멘탐방을 한 분들은 같은 동아리 소속이었던 선배님과 동기님. 나는 '돈코츠라멘'에다가 챠슈와 반숙계란을 추가했고, 선배님은 '쇼유돈코츠'를, 동기님은 '辛돈코츠'를 주문했다.
'辛돈코츠'의 모습. 돈코쓰 베이스에다가 매운맛이 곁들여진 것인데, 국물을 살짝 얻어먹어보니 매운 기운이 확하고 느껴지는게, 자꾸 먹으면 좀 많이 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정작 이 라멘을 먹은 분께서는 그렇게 맵지는 않다는 평을 했다.
그리고 선배님이 주문한 '쇼유돈코츠'. 국물은 돈코쓰 베이스에 쇼유를 친 것으로, 진한 돼지뼈 우려낸 국물에 적절한 간이 되어있는 정도라고 해야할까나. 선배는 매우 마음에 들어하셨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돈코츠라멘'에다가 반숙계란 하나 추가와 챠슈 두 점 추가!! 오오 아름다워라. 그외에도 김, 숙주, 파 등의 고명이 올려져 있다. 국물을 한 수저 떠먹어보니, 느끼함의 문턱을 약간 낮추었달까, 예전만큼 그렇게 뻑뻑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진하고 기름진 하카타 돈코쓰 국물의 파워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면은 과연 하카타 돈코쓰에 걸맞게 가는 면을 사용하였다. 진한 돈코쓰 국물과 어울려서 좋은 넘김을 시전해주고 계시다.
챠슈도 적당한 두께에다 먹음직스럽다. 노른자가 흘러나오는 반숙계란도 그냥 제대로 원츄로세.

이번에는 하카타야 강남본점에 다녀왔다. 가격도 6천원대로 여전히 안정적이다. 주변 사람들 및 블로거들로부터, 하카타야가 예전 같지 않게 국물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예전에 비해서는 아주 약~간 그런 면이 없잖아 있기는 해도, 그것 또한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으며, 그렇다고 해도 역시 돈코쓰의 미덕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007년 겨울 쯤에 갔을 때는 사람들이 점포 안에 가득 차 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그때만큼 사람이 많거나 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여유롭게 라멘을 즐길 수 있었다. 강남에서 진성 하카타 돈코쓰를 맛보고 싶다면 여기를 찾아가시라. 2007년의 그때에도 그랬지만, 1년하고 몇 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 맛보는 하카타야의 돈코쓰 라멘은 과연 흡족하다.

- 어느새 50번째 라멘 탐방을 맞이했다. 그동안 라멘을 찾아서를 즐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耿君의 지갑에 돈이 있는 한, 시간이 되는 한, 그리고 대한민국에 라멘집들이 있는 한, 라멘을 찾아서 포스팅은 쭈~욱 계속될 것임을 알려드리는 바이다.

耿君 識

by 耿君 | 2009/03/19 03:19 | 라멘을 찾아서 (완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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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HK에 at 2009/03/19 03:58
한국에 있을때 집에서 가까운 관계로 거의 정기적으로 매주 최소 1~2회는 가는데 기분탓인지 갈때마다 맛차이가 미묘한듯 은근 있더군요. 그래도 갈때마다 맛있게 먹고 오는 정말 좋은 라멘집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새벽에 라멘 포스팅을 보니 예전 후쿠오카 여행할때 라멘집들이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耿君 at 2009/03/19 09:31
허어 매주 최소 1~2회를 가셨다니, 정말 자주 가셨군요!
저도 기회가 되면 구루메에 가서 원조 돈코쓰를 체험하고 싶군요~
Commented at 2009/03/20 18: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耿君 at 2009/03/20 18:56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뭐 별거 아닌 블로거입니다 ㅎ 다만 중립적이려고 노력을 많이 할 뿐이지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시는 일 건승하시길 빌겠습니다.
Commented at 2009/03/20 18: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耿君 at 2009/03/20 19:00
음 죄송합니다만 저로서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ㅎㅎ
다만, 염려하셨던 부분이 지금 생각하시는 대응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되는지, 그 부분을 좀더 고민하시면 좋겠군요.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9/03/20 20:12
지난 2월에 누나 만나기 전에 코엑스에서 책 하나 사고 점심이나 먹을까 어슬렁거리다 그 근처 라멘집에 들어갔었는데, 그 집은 조금 비싸더군요. -_-;;;

아무튼, 나중에 기회가 닿는 대로 耿君님 라멘집 포스팅에 등장한 집들 장소나 가격대 같은 거나 수첩에 적어놔야겠습니다. 한국에 가면 컴퓨터를 만질 기회가 팍 줄어드니... -_-;;;
Commented by 耿君 at 2009/03/20 20:20
코엑스 안이었다면 쇼군이겠고, 바깥이라면 하코야이겠군요?

저도 조만간에 그동안 다녀온 라멘집 정리 포스팅을 ㅎ
Commented by 초딩KIN at 2009/06/10 02:50
오늘가보니 영업을 접었네요.. ㅜㅜ
강남에서 먹을만한 라면집이었는데 아쉽..
Commented by 耿君 at 2009/06/10 11:14
앗 정말입니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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