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16일
일본도 식후경 05 - 센다이 하면 규탄!
센다이의 밤 01에 이어서
오후 5시 반, 센다이 역. 드디어 친구 재용이와 만났다. 재용이에게 히라이즈미에서 산 벤케이 지카라모치를 선물로 주면서, 서울에서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고 조촐하게나마 히라이즈미에서 사왔다고 말하니, 선물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걸 주니 고맙다고 했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어갔기 때문에 저녁을 먹으면서 회포를 풀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면서 센다이 역 식당가를 둘러보았는데, 아무래도 마땅한 가게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갑자기 규탄[牛たん]이 떠올랐다. 사실 규탄은 예전에 센다이에 왔을 적에도 재용이와 함께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걸 먹어볼까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모처럼만에 센다이에 왔으니 역시 규탄을 먹어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재용이에게 규탄을 먹을까 하고 말을 꺼내자, 재용이도 규탄 먹어본 지 오래되었다며 흔쾌히 동의해주었다. 규탄이라면 예전에도 갔었던 그 집으로 가자고 하길래 나는 그러자고 했다.
일본도 식후경 05
- 센다이 하면 규탄!
耿君이 삼가 지음
그런데 규탄이란 무엇인가. 규탄 또는 규탄야키는 바로 '소혀 구이'를 말한다. 소라는 뜻의 '규[牛]'와 영어 tongue에서 온 말 '탄[たん]'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이 식량난으로 고생하던 시기에, 아지노 다이스케[味の太助]라는 가게의 주인 사노 게이시로[佐野啓四郞]가 센다이에 주둔하던 미군이 식자재로 쓰지 않았던 소 혀 부분을 얻어, 숯불에 구워 손님에게 제공한 것이 규탄의 시작이라고 한다. 규탄을 처음 먹었을 때 매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같이 여행중이던 친구 영준은 규탄의 정체를 모르고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내가 그것이 '소혀'임을 알려주자 매우 당혹스러워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재용이와 찾아간 곳은 센다이 역 서쪽 출구로 나와서 북쪽을 향해 걷다가 나오는 큰길가의 건물 5층에 있는 '리큐[利休]'라는 이름의 유명한 규탄집의 지점이었다.
건물로 들어서서 엘리베이터 앞벽에 리큐의 메뉴판과 내부 안내 글 등이 붙어 있다. 이 건물에는 리큐 말고도 여러 종류의 음식점, 술집들이 들어서 있다. 5층으로 올라가니 바로 리큐 입구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안에 사람들이 매우 많았는데 우리는 부엌에 면해 있는 바(bar) 자리로 안내받았다. 자리에 앉으니 점원이 웃옷을 받아 옷걸이에 걸어준다. 가방도 보관해준다. 메뉴를 보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규탄 정식(1,575엔)을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소고기 장조림 같은 것과 따뜻한 차가 한 잔 나왔다. 장조림을 조금씩 축내면서 나는 재용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들의 앞에서는 점원들이 숯불에 열심히 규탄을 구워주고 있었다. 오, 기대되는구나.
드디어 나왔다! 규탄 정식. 위에 있는 접시가 정식의 메인 디시, 규탄 숯불구이와 오신코(야채 절임), 그리고 아래 왼쪽에는 보리밥 한 그릇, 오른쪽에 있는 것은 테일 스프(tail soup). 우리 식으로 하면 꼬리곰탕이 되는 건가? 테일 스프 안에는 파와 고기 몇 점이 들어 있다. 규탄은 쫄깃하게 씹히는 육질이 느껴지면서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밥과 함께 먹고, 스프를 한 수저 마시면, 만족감이 몰려온다. 아, 역시 규탄을 먹길 참 잘한 것 같다. 센다이에 와서 규탄을 먹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지 아암.
다음 편에 계속
오후 5시 반, 센다이 역. 드디어 친구 재용이와 만났다. 재용이에게 히라이즈미에서 산 벤케이 지카라모치를 선물로 주면서, 서울에서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고 조촐하게나마 히라이즈미에서 사왔다고 말하니, 선물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걸 주니 고맙다고 했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어갔기 때문에 저녁을 먹으면서 회포를 풀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면서 센다이 역 식당가를 둘러보았는데, 아무래도 마땅한 가게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갑자기 규탄[牛たん]이 떠올랐다. 사실 규탄은 예전에 센다이에 왔을 적에도 재용이와 함께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걸 먹어볼까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모처럼만에 센다이에 왔으니 역시 규탄을 먹어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재용이에게 규탄을 먹을까 하고 말을 꺼내자, 재용이도 규탄 먹어본 지 오래되었다며 흔쾌히 동의해주었다. 규탄이라면 예전에도 갔었던 그 집으로 가자고 하길래 나는 그러자고 했다.
일본도 식후경 05
- 센다이 하면 규탄!
耿君이 삼가 지음
그런데 규탄이란 무엇인가. 규탄 또는 규탄야키는 바로 '소혀 구이'를 말한다. 소라는 뜻의 '규[牛]'와 영어 tongue에서 온 말 '탄[たん]'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이 식량난으로 고생하던 시기에, 아지노 다이스케[味の太助]라는 가게의 주인 사노 게이시로[佐野啓四郞]가 센다이에 주둔하던 미군이 식자재로 쓰지 않았던 소 혀 부분을 얻어, 숯불에 구워 손님에게 제공한 것이 규탄의 시작이라고 한다. 규탄을 처음 먹었을 때 매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같이 여행중이던 친구 영준은 규탄의 정체를 모르고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내가 그것이 '소혀'임을 알려주자 매우 당혹스러워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재용이와 찾아간 곳은 센다이 역 서쪽 출구로 나와서 북쪽을 향해 걷다가 나오는 큰길가의 건물 5층에 있는 '리큐[利休]'라는 이름의 유명한 규탄집의 지점이었다.




耿君 識
다음 편에 계속
* 규탄스미야키 리큐 니시구치 본점[牛たん炭焼 利久 西口本店]
주소: 宮城県仙台市青葉区中央1-6-1 ハーブ仙台ビル5F
전화번호: 022-266-5077
점포 안내 사이트: http://r.gnavi.co.jp/t121623/
정기휴일: 무휴
영업시간: 11:30~14:30 / 17:00~23:00 (마지막 주문은 22:30)

전화번호: 022-266-5077
점포 안내 사이트: http://r.gnavi.co.jp/t121623/
정기휴일: 무휴
영업시간: 11:30~14:30 / 17:00~23:00 (마지막 주문은 22:30)
# by | 2009/03/16 01:56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핑백(2)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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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도 식후경 05에 이어서맛있게 규탄 정식을 잘 먹고 리큐 니시구치 점을 나온 우리는 이어서 근처에 있는 커피 파는 집 '도토루(Doutor, 홈페이지는 http://www.doutor.co ... more
먹고싶었지만 여지껏 기회가 없었습죠.
사진으로나마 맛보고 갑니다...;
자꾸 '고깃집에서 斬魔刀 파는군요.'로 읽힙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