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 그리고 떡을 받다

<지난 이야기>

이글루스 빌라 312A호에 들어간 耿君. 청소를 마치고 컴퓨터를 하며 쉬는 순간, 기이한 소리를 듣고 놀란다. 비상사태라고 인식한 耿君은 소리가 난 311호로 달려갔으나, 소리의 정체는 311호 AprilChild의 게임하다 나온 괴성이었다. 괴성을 막아보려는 耿君은 벽을 방음장치로 막아보지만 소용이 없다. 그때 후배의 권유로 마법(?)의 주문을 외운 耿君. 그 후로 311호에서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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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 AprilChild님의 글, 시오님의 글)

며칠 뒤.

방에서 블로깅에 여념이 없던 耿君은 문밖에서 시끄럽게 난리가 났다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가 옆방의 문을 두들기며 소리를 치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요! 안에 무슨 일입니까!!!"

耿君은 슬쩍 일어나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다. 얼굴이 사색이 된 한 양반이 문을 연신 두드리다가 나를 쳐다본다.

"혹시 방금 비명소리 못들으셨어요? 이 안쪽에 무슨일이 있는 것 같은데..."

耿君은 당황해하는 사람을 보자 갑자기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그는 대충 이렇게 대꾸했다.

"아, 이번에 새로 입주하신 분이죠? 311호는 원래 저래요. 사는 사람이 대단한 겜덕에 영화덕이라서 매일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난무하죠. 그래서 특별히 이 방 주변에는 사일런스 주문을 사용한 결계를 걸어놓았답니다."
"네?....."

그 사람은 아까보다 훨씬 더 당황한 것 같았다. 耿君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耿君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이상하다. 내가 "311호 조용히 해라"라고 주문을 걸었는데, 왜 311호에서 나는 소리를 다른 사람들은 듣고 있는 거지? 그럼 그렇지. 마법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 내가 바보지 ㅋㅋㅋㅋㅋ'

하지만 돌아서자마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잠깐, 근데 난 내 방에서 311호의 '끼야아아악' 소리를 듣지 못했고, 오로지 311호 문 앞에서 시끄럽게 구는 소리만 들었단 말야.'

耿君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졌다. 마법이 작용하는 건지, 작용하지 않는 건지, 이거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딩동 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어보니 한 여성 분이 떡을 들고 서 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305호에 입주한 시오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耿君이라고 합니다."
"이사 와서 떡을 돌리러 왔어요. 맛 좀 보세요."
"어익후. 저도 이사왔으나 준비한 것이 없는데 -_-"

시오님은 떡을 주면서 문간에 서서 내 방을 슬며시 쳐다보더니, 좀 흠칫 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긴 가구라고 해봐야 매트리스 한 장, 행거 한 개, 낮은 밥상 하나 뿐인 휑한 2인실 방이 놀랍기는 했을 것이다.

"여하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네 저도 잘 부탁드려요."

耿君 識

이글루스 가든 - 100인의 이누이 - 이글루스 빌...

by 耿君 | 2009/02/02 23:04 | 이글루스 빌라 312A호 (완결)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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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prilChild at 2009/02/02 23:25
사실 사일런스 주문 결계는 현재 311호와 312 호 사이의 벽에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경군님의 마력은 아직 부족한 것이지요. 헛헛...
Commented by 耿君 at 2009/02/03 00:48
그런 건가요 ㅠㅠ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03 05:37
아직 2써클 마법사라 그런 듯..(도주)
Commented by 耿君 at 2009/02/03 12:11
한단인님, 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마법 쓰시는 분 같아 보임 ㅋㅋㅋㅋ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2/03 15:33
에..일단은 경군님보다 2써클이 앞서니까요.(응?)


...결국은 제 무덤파는 얘기 OTL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2/02 23:32
그러고 보니.. 에피소드들이 2,3층에서 많이 벌어지네요 ㅋ
4,5층도 분발해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耿君 at 2009/02/03 00:49
에피소드를 4,5층으로 끌고 갈까요 ㅎㅎㅎㅎ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2/03 00:57
3층에 있으면 자연히 더 깊은 수련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耿君 at 2009/02/03 12:11
수련 싫어요 ㅠㅠ
Commented by 르-미르 at 2009/02/03 09:51
3층에 있으면 머글도 자연스레 마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까요 (...)
Commented by 耿君 at 2009/02/03 12:12
아니 왜 굳이 공급받으시려고...
마법사랑 친해지시면 되잖아요 (응?)
Commented by 시오 at 2009/02/03 10:05
..음... 저도 마법에 대해서 배우고 싶은데... 사일런스 마법...ㅠ_ㅠ 와아 역시 대단한 3층..!
Commented by 耿君 at 2009/02/03 12:12
배울 게 못 됩니다 -_- 가르쳐드릴 수도 없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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