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1일
정토의 바람 07 - 모쓰지 이야기 (3)
지난 편에 이어서
모쓰지는 850년 엔닌에 의해 개창되었고, 1117년 후지와라노 모토히라가 이를 부흥시켜 장엄한 가람으로 만들어놓았다. 오슈 후지와라 가문은 1189년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에 의해 4대 만에 멸망하였다. 오슈 후지와라 가문이 멸망하면서 모쓰지도 함께 훼손되었을 것 같지만, 요리토모는 오히려 1192년에 히라이즈미의 사원들을 보호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보호 명령에도 불구하고 1226년의 화재로 인해 가쇼지와 엔류지가 불에 탔고, 1573년에는 가사이-오사키 전투로 인해 가람 전역이 소실되었다. 1597년에는 그나마 남아있던 조교도[常行堂]마저도 화재로 사라지고 말았다.
야리미즈에서 뒤를 돌아 연못 쪽으로 다가갔다. 그랬더니 옛 회랑의 주춧돌과 함께 종루(鐘樓) 터가 나왔다.
옛 영화는 온데간데 없지만 모쓰지 정원만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산속 깊은 물이 야리미즈를 통해 오이즈미가이케로 흘러들어간다. 햇빛에 싱그럽게 빛나는 연못과 개울이 눈부시다.
모쓰지에서는 거듭된 화재로 인해 모든 건물이 자취를 감추었지만, 다테 가문의 보호를 받고 있던 1732년, 조교도[常行堂]가 센다이 번주 다테 요시무라[伊達吉村]에 의해 재건되었다. 지금도 그 조교도가 경내에 남아있다. 위 사진은 조교도의 전경. 본존불은 보관을 쓴 아미타여래. 여기서는 매년 정월 20일에 조교잔마이[常行三昧]라는 천태종 수행 의식이 행해진다고 한다.
가까이 가서 찍어본 조교도 건물. 여기에는 아미타여래 외에도 안쪽 불전에 마타라신[摩多羅神]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조교도 옆에 있는 돌부처. 연화대 위에 올라앉은 부처님의 인상이 무지하게 순박해보인다. 웃음이 지어진다.
원래의 조교도 자리는 지금의 조교도 바로 옆, 사진 속 장소이다. 여기에는 조교도와 함께 홋케도[法華堂]라는 건물도 있었다고 한다.
이제 길은 다시 오른쪽으로 굽어져 입구로 돌아가도록 나 있었다. 길 옆으로 우뚝 솟은 나무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연못의 풍경, 다 좋았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많이 춥고 힘들었다.
이 추운 날씨에 연못 위를 노니는 오리들은 춥지도 않은지 유유히 떠다닌다.
길 왼쪽을 바라보니, 아까 구경했던 간지자이오인 정원과 차고 터가 바로 보인다. 원래는 높은 담으로 막혀 있었을 터인데 말이다.
입구로 나오기 전,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 영문 시비 왼쪽에 있는, 모쓰지 보물관에 들렀다. 들어가니 모쓰지에 전해지는 헤이안 시대의 불상, 불화, 서적,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발굴 중에 나온 물건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또 전시실에 절의 유래와 사건 연표가 설명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메모지에 적어가면서 열심히 구경했다. 사진은 찍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제 다음 여행지는 '닷코쿠노이와야'. 여기로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 표 파시는 분에게 버스 정류장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모쓰지를 나와 윗쪽으로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하신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나는 모쓰지를 나왔다.
다음 편에 계속
모쓰지는 850년 엔닌에 의해 개창되었고, 1117년 후지와라노 모토히라가 이를 부흥시켜 장엄한 가람으로 만들어놓았다. 오슈 후지와라 가문은 1189년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에 의해 4대 만에 멸망하였다. 오슈 후지와라 가문이 멸망하면서 모쓰지도 함께 훼손되었을 것 같지만, 요리토모는 오히려 1192년에 히라이즈미의 사원들을 보호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보호 명령에도 불구하고 1226년의 화재로 인해 가쇼지와 엔류지가 불에 탔고, 1573년에는 가사이-오사키 전투로 인해 가람 전역이 소실되었다. 1597년에는 그나마 남아있던 조교도[常行堂]마저도 화재로 사라지고 말았다.
오슈 후지와라 가문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갈수록 황폐해지는 가람을 돌볼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모쓰지는 여전히 여러 지원(支院)을 거느리고 있는 대사찰이었다. 마침내 도호쿠 일대를 장악한 다테 가문[伊達氏]이 모쓰지를 비롯한 히라이즈미의 여러 사찰들에 대한 보호를 천명했고, 비로소 정리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정토의 바람 07
- 모쓰지 이야기 (3)
耿君이 삼가 지음











이제 다음 여행지는 '닷코쿠노이와야'. 여기로 가려면 버스를 타야 한다. 표 파시는 분에게 버스 정류장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모쓰지를 나와 윗쪽으로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하신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나는 모쓰지를 나왔다.
耿君 識
다음 편에 계속
* 모쓰지[毛越寺]
주소: 岩手県平泉町字大沢
찾아가는 길: JR 히라이즈미 역에서 도보 12분
전화번호: 0191-46-2331
홈페이지: http://www.motsuji.or.jp
휴일: 연중무휴
관람시간: 08:30~17:00 (11/5~4/4는 16:30까지)
입장료: 500엔

찾아가는 길: JR 히라이즈미 역에서 도보 12분
전화번호: 0191-46-2331
홈페이지: http://www.motsuji.or.jp
휴일: 연중무휴
관람시간: 08:30~17:00 (11/5~4/4는 16:30까지)
입장료: 500엔
# by | 2009/02/01 20:11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핑백(3)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헤이안 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와 일본 귀족들 사이에서 매우 유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포석정에 곡수의 연을 즐길 수 있는 석조 구조물이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耿君 識다음 편에 계속 ... more
... 지난 편에 이어서모쓰지 입구를 나와서 바로 오른쪽으로 유턴하여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넓은 주차장이 등장한다. 그 주차장 안쪽에 화장실과 휴게실이 있고 그 사이에 작은 버스정류장 표시가 있음 ... more
... 스팅이었습니다.01 히라이즈미 가는 길02 후삼년 전쟁과 오슈 후지와라 가문03 이것은 정토의 바람?04 간지자이오인 터05 모쓰지 이야기 (1)06 모쓰지 이야기 (2)07 모쓰지 이야기 (3)08 스즈카케노 미치09 요시쓰네와 히라이즈미10 요시쓰네 처자의 묘* 닷코쿠의 전설: 닷코쿠노이와야에 서려 있는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나 아쿠로오 등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