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식후경 04 - 힛쓰미안의 가쓰돈

모리오카로 오세요 13에 이어서

새로 표를 예매한 열차가 출발할 때까지는 4, 50분의 시간이 남았다. 원래는 센다이 역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모리오카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센다이로 가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았다. 모리오카 역 훼잔 쇼핑몰 지하의 식당가로 가서 괜찮은 곳을 찾아보았다. 아베타테에서 모리오카 역까지 열나게 뛰어오느라 차게 식은 몸살 직전의 몸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따끈한 밥 종류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식당가를 배회하던 중, 나는 '일본요리 힛쓰미안[日本料理 ひっつみ庵]'이라는 가게 앞에 섰다. 어떤 음식을 파나 하고 가게 앞에 놓여 있는 더미들을 둘러보다가 문득 가쓰돈(990엔)에 눈이 갔다. 가쓰돈은 우리 말로 하자면 '돈카쓰 덮밥'으로, 밥 위에 돈카쓰와 계란 푼 것을 올려놓은 맛있는 덮밥요리이다. 특히 이 가게에서는 하나마키[花卷]산 백금돈(白金豚)으로 만든 돈카쓰를 제공한다고 했다. 갑자기 가쓰돈으로 마음이 훅~ 하고 기울었다. 다른 가게에도 맛있는 것이 있나 식당가를 한바퀴 더 돌아보았으나, 가쓰돈이 눈앞에 어른거려서 결국 이 가게로 들어갔다.

일본도 식후경  04
- 힛쓰미안의 가쓰돈

耿君이 삼가 지음


힛쓰미안의 내부로 들어갔다. 자리는 생각외로 많았으며, 혼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았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점원을 불러 가쓰돈을 주문했고, 이어서 따뜻한 물수건과 차를 받을 수 있었다. 물수건을 펴서 찬바람에 맞아 얼은 듯한 손과 얼굴에 대며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조금은 몸이 녹는 것 같았다.
잠시 후에 나온 가쓰돈. 왼쪽에 있는 것이 메인 메뉴인 가쓰돈이고, 가쓰돈과 함께 소면(오른쪽)과 두부(소면 위에 있는 종지), 그리고 반찬으로 쓰케모노(절임류)가 따라나왔다. 난 처음에 가쓰돈에 따라나온 사발에 파나 유부 같은 것이 올려진 국수장국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우동 내지는 소바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안에 소면이 들어있어서 다소 놀랐다. 두부 종지에 간장을 부어서 슥슥 해치운 다음, 가쓰돈 시식에 들어갔다.

우오오, 맛있구나!!!!

춥고 배고플 때 먹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따끈한 가쓰돈 한 그릇에 나는 너무도 만족했다. 과연 돈카쓰가 맛이 좋았는데, 돼지고기의 육질이 풍성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주 좋았다. 순식간에 식사를 다 해치웠다. 990엔이라 약간 비싼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 같았다.

耿君 識


다음 편에 계속

* 일본요리 힛쓰미안[日本料理 ひっつみ庵]

주소: 岩手県盛岡市盛岡駅前通1-44 フェザンB1
찾아가는 길: JR 모리오카 역 지하 1층 식당가
전화번호: 019-654-7686
관련 사이트: 구루나비 소개 페이지

휴무일: 부정기적
영업시간: 10:00~22:00 (마지막 주문은 21:30)

by 耿君 | 2009/01/21 11:17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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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 빠르게 시간 설정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여행기 중에 나온 시각들을 30분씩 앞당겨 재조정하기로 하였다. 독자 분들께 양해를 구한다.耿君 識다음 편에 계속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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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도 식후경 04에 이어서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혹시나 또 열차 시간에 늦을세라 나는 서둘러 승강장으로 갔다. 열차를 기다리며 플랫폼 위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자니, 모리오카와의 이별이 가까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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