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8일
라멘을 찾아서 (31) 고오베 겐뻬이(神戶源平)
집이 신도림에 있는 관계로 대학로에 있는 라멘집을 찾아간다는 것은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고서는 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연찮게 대학로에서 약속을 잡게 된다면 꼭 가고자 했던 라멘집이 몇 군데 있으나 아직 한 군데도 가보지 못하였다. 지난번에는 대학로에 위치한 고오베 겐뻬이라는 이름의 일본 음식점에 가보려고 하였으나, 기다리는 사람이 줄을 서 있는 탓에 그냥 나와버린 적이 있었다. 지난 토요일에는 친구와 함께 찾아가서 약간의 시간 동안 대기한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고오베 겐뻬이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 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가 미스터피자가 보이는 곳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는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다.
고오베 겐뻬이의 모습. 현행 표기법에 의거하면 '고베 겐페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올바르나 가게에서의 고유 명칭을 존중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겉에서 봐도 알 수 있듯 점포는 1,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1층 내에서 자리를 잡는다.
들어가면 저렇게 술이랄까 술이라든지 술같은 것들이 벽에 늘어서 있고, 각종 일본스러운 장식물들도 많이 놓여있다. 얼핏 보기에는 무슨 만물상에 온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음, 약간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질 정도?
안내해준 자리에 앉았다.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은 한학연수 동기 선영 군 ㅋㅋ 내부 구조는 대략 의자가 놓인 홀과 마루로 되어 있는 룸 구조로 나뉘는데, 자리가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다.
일본 요리 일체가 다 제공되지만, 라멘을 찾아서 포스팅을 하는 만큼 라멘 파트만 사진을 찍어왔다. 학생 라멘이라는 메뉴가 뭔지 참 궁금하다. 뭐랄까 알뜰 메뉴 같이 내용물은 별로 없고 양만 많은 느낌도 들고, 시킬 엄두는 안났다. 쇼유 라멘이 6,500원이고 미소 라멘이 8천원인 것을 제외하면 그 이하의 라멘들은 거의가 다 9천원, 1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거 왜 이렇게 비싸냐 ㅠㅠ 눈물을 머금고 챠슈 라멘을 시켰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챠슈 라멘이 나와주셨다. 오오 챠슈가 다섯 장 오오. 해초류 같은 것이랑 숙주, 멘마, 파, 삶은 달걀 등도 들어있다. 돼지뼈 국물 베이스에 쇼유 양념이 들어가는 국물로 약간 느끼하기는 하지만 맛은 좋다.
안에 숨어있던 면을 끄집어 내었다. 생각보다 면발이 가늘어서, 하카타분코만큼 가늘지는 않더라도 유메야 등의 가게보다는 좀 가는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적당히 가늘다 보니 후루룩 잘 넘어가는 편.
(아레스실버님의 정의관에 따르면)정의로우신 챠슈님이시다. 기름진 돼지고기 편육이 쫄깃하고 볼륨감 있어 씹는 맛이 좋다. 테두리에는 양념이 배어있던 흔적이 남아있다. 훈제의 느낌이 나지는 않지만 매우 맛있고 푸짐한 느낌의 챠슈였다.
내가 라멘을 맛있게 먹는 동안 선영은 가쓰동 정식(13,500원)을 먹고 있었다. 이것도 뭔가 범상치 않은 것이 돈가스의 두툼함이 얼핏 보더라도 장난이 아니었다. 밑에 숨겨져 있는 밥도 으리으리.
오오 이 두툼함이여!!! 뭔가 보기만 해도 배불러지는 그런 느낌. 내가 라멘을 찾아서 포스팅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었다면 아마 가쓰동을 먹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 본 포스팅에 덧붙여 본다.
이번에는 고오베 겐뻬이에 다녀왔다. 일본에서의 맛을 고스란히 옮겨놓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가게이나, 가격이 다소 높다는 점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역에서도 가깝고 교통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에는 편하다. 대학로에 갈 일이 있다면 들러봄직한 그런 곳. 다만 7시가 가까워 올 경우 사람들이 많아져 기다리는 시간이 걸리는 것에 주의하기를 바란다.










이번에는 고오베 겐뻬이에 다녀왔다. 일본에서의 맛을 고스란히 옮겨놓으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가게이나, 가격이 다소 높다는 점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역에서도 가깝고 교통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에는 편하다. 대학로에 갈 일이 있다면 들러봄직한 그런 곳. 다만 7시가 가까워 올 경우 사람들이 많아져 기다리는 시간이 걸리는 것에 주의하기를 바란다.
# by | 2008/07/08 23:19 | 라멘을 찾아서 (완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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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한번 찾아가 봐야 겠습니다.
Bambi님/ 예 비싸요 ㅠㅠ 멘마를 싫어하셨군요! 식감이 안좋아서 그런가요.
rumic71님/ 아핫, 언제 한 번 가보세요.
확실히 알려졌다 싶은 라멘집이 대부분 홍대 쪽에 많았지요.
요즘은 경군님 덕분에 눈이 많이 트인 편입니다만.
그나저나 확실히 가쓰동 탐나네요 꿀꺽 -ㅠ-
가쓰동이나 먹으러 가실까요 (츄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