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5주년 생일파티 참석기

7월 5일 토요일, 이글루스 5주년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6시 15분 조금 넘어 집을 나섰습니다. 신도림 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충정로 역에 내린 다음 국민권익위원회가 있다는 임광빌딩으로 향했습니다. 3번 출구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걷다보면 왼편으로 프랑스 대사관이 나오며,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고가도로와 함께 매우 낯선 풍경이 나타납니다. 서울 도시 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철도 건널목이 나옵니다. 마침 제가 그 건널목을 건너려는 순간 차단 바가 내려왔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그래서 매우 희귀하다 생각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프랑스 대사관 정문 모습도 찍을 걸 그랬습니다.
비교적 느릿느릿 달려오는 통근열차입니다. 그래도 열차라서 앞을 지나갈 때는 바람이 휘몰아치더군요. 저 왼쪽 맞은 편 도로에 서 있는 경찰차 보이십니까. 통근열차가 좀 느릿느릿 철로를 통과하니까 저 안에 타고 있던 경관이 나와서 확성기로 "아직 멀었습니까? 언제 지나갑니까?" 라고 물어봐서 피식했습니다.
철로를 빠져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 임광빌딩. 그런데 이글루스 파티가 열리는 곳은 이 건물이 아니고 이 바로 옆에 있는 2관 건물이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2관 정문도 막혀 있었고, 후문으로 돌아서 오시라는 안내문을 따라 뒷문으로 갔습니다.
넹넹 알겠습니다~ 3층으로 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파티의 환경이 펼쳐져 있더군요.
耿君이라고 적힌 이름표를 받았습니다. 오오 경군 오오
그리고 들어서자마자 레드 카펫을 밟고, 포토 존에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거 뭔가 영화제에 온 느낌입니다.
당시 제가 입고 있던 옷차림입니다. 드레스 코드가 파란색에 숫자 '5'였으므로, 티셔츠에 5를 붙여 넣고, 저지, 우산, 티셔츠를 파란색 계열로 맞춘 다음 청바지를 입었습니다.

명찰을 목에 걸고 아는 사람들을 찾아보았지만 어쩐지 아는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뭐 그거야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지요. 그래도 한 번쯤은 눈팅해보았던 블로거들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송구한 말씀이지만 존함을 처음 뵙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냥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분은 바로 초록불님. 반가운 마음에 먼저 인사를 드렸습니다.
파티장은 행사장과 카페테리아 양쪽을 모두 사용하는 이원화 체제로 되어 있었습니다. 카페테리아에는 맥주와 음료, 그리고 위의 사진과 같은 먹거리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초밥과 김밥, 튀김 등이 있었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식사급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위의 사진은 조금 시간이 흐른 뒤에 찍은 사진인데, 왼쪽에 사진을 찍고 계신 분은 류토피아의 Ryunan님입니다.

여하튼 초록불님과 함께 먹을 것을 접시에 담은 다음, 자리를 찾아보는데,

아앗

아앗

아앗

역사 밸리!!!! 오오 NEW자 선명하게 찍혀 있는 역사 밸리의 등장입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조만간 역사 밸리가 개설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어찌 감격적인 순간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7시 반이 되어 공식 행사 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홍대리 님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행사는 그럭저럭 순탄하게 흘러갔습니다. 간간이 센스 있는 진행이 이어졌습니다. 5인 전대 계획을 제안하셨던 Jjoony님을 만났습니다.
행사장 내부의 테이블은 밸리별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각각의 밸리에 앉아서 밸리 주제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역사 밸리 쪽에 앉아 있다가 음식 밸리로 가서 여러 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사람들이 저쪽 행사장으로 간 사이 휑해진 카페테리아를 찍어보았습니다. 이원화 체제라서 여기에서도 행사를 볼 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 구경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겠지요.
이글루 모양의 케이크 커팅식도 있었습니다. 역시 이글루스 블로거들, 블로거 정신을 발휘하시며 너도나도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간에 이글루스 퀴즈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이글루스와 관련된 내용을 퀴즈로 제시하여 맞히면 상품을 받는 그런 코너였는데, 저한테도 기회가 왔습니다. 질문인즉슨 '렛츠리뷰에 올라온 적 있던 ONCE OST가 수상을 한 아카데미 시상식은 몇 회인가' -_- 그걸 내가 어찌.... 객관식으로 나왔어도 모를 일. 그래도 홍대리 님의 친절한 문제 출제(?) 덕에 두 번 만에 정답을 맞혔고, 위의 시계를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역사 밸리 자리에 앉아서 출판과 역사를 주된 주제로 하여 초록불님, 키치너님, 수룡님, cabin님, 수오님 등 여러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룡 님이 찍어주신 역사 밸리에 착석한 3인방의 모습입니다. 왼쪽이 저구요, 가운데가 초록불님, 오른쪽이 키치너님입니다. 역사 밸리 생기면 좋은 글들 많이 올려주실 것 기대하옵니다. 오늘 매우 즐거웠어요. 아 그리고 라멘을 찾아서를 즐겨 보신다는 수오 님 매우 감사합니다 ㅋㅋ
9시 반 이후에는 자유 발언대와 미니 렛츠리뷰 당첨 발표, 시상식도 있었습니다. 역사 부문에서 수상을 하신 초록불님, 머그 잔을 받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예정인 10시보다 약간 늦어진 10시 20분 경에 파티가 끝났습니다. 모든 분들과 다 인사를 나누고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어주신 흐스흐님과 Ηellă님도 반가웠구요, 파티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이글루스 운영진 분들과 스태프로 참여하신 블로거님들께도 매우 수고하셨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 부기 07/06
- 아 전 이글루스에 선물로 '태극선 부채'를 드렸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by 耿君 | 2008/07/06 00:49 | 글 모음 | 트랙백 | 핑백(2)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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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뽑히셨다. 밑에 안 보이지만 파란색 타이즈 신으셨는데, 아주 멋졌음+_+b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耿君님이 퀴즈푸는 사람으로 채택되셨다. (관련 포스팅은 http://hyunk02.egloos.com/1964898 ) 사실 이전에 난 초밥 먹느라 앉아있었는데, 카메라 오는 거 보고 재빨리 도망나옴. 후훗~거의 다 팔린(?) 간식. 오른쪽 안 보이는 곳 ... more

Linked at 耿君春秋 : 이글루스 5주년 .. at 2008/07/08 10:05

... 생일파티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엔 이글루스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모은 제가 찍힌 사진들을 올리겠습니다. 한쪽 구석 조그맣게라도, 심지어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더라도, 제가 나온 ... more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8/07/06 00:53
오늘(벌써 어제네요 ^^:) 즐거웠습니다. 역사 밸리 정말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니까요. :)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7/06 00:59
생일파티에 오셨군요. 여러모로 재밌었어요. ^^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07/06 01:32
오오 드디어 역사밸리가 개설된단 말입니까?
Commented by Piano at 2008/07/06 01:55
아, 저랑 엘레베이터 같이 타셨던 분이시군요.. ( --);
인사는 못드렸습니다만,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수룡 at 2008/07/06 02:08
6시 15분... 전 5시 30분에 나왔는데... 가까운 게 부럽습니다ㅠ.. (지방민의 설움;) 반가웠습니다 :)
Commented by 악질식민빠 at 2008/07/06 02:29
역사밸리라니, 드디어 이글루를 떠날때가 온건가...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7/06 18:30
-_-
Commented by 수오 at 2008/07/06 06:24
오늘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잠시이긴 했지만 여러모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은 것 같아요.
링크 신고하고 갑니다 :) 앞으로도 자주 찾아뵐께요 耿君님 ㅎㅎ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7/06 08:21
오늘 재미있었습니다~~~
Commented by 별밤 at 2008/07/06 09:54
어익쿠;;; 수고하셨습니다;; 내심 못 가서 아쉽기도 ㅠㅠ
(주말 야간알바의 비운이랄까요... OTL)
Commented by 耿君 at 2008/07/06 10:36
키치너님/ 활약을 기대합니다. ㅋ 어제 반가웠어요.
히카리님/ 아, 안녕하세요~ 얼굴을 뵙기는 했는데 인사를 못드렸네요. 반갑습니다~
한단인님/ 그러게 말입니다 ㅋ
Piano님/ 제가 수줍어서리 인사를 못했어요 ㅋㅋㅋ 반갑습니다.
수룡님/ 어이쿠 잘 들어가셨군요 그래도. 반가웠어요~
악질식민빠님/ 식민빠님은 밸리에 글 안올릴 줄 알았다능. 굳이 떠날 것까지야
수오님/ 저도 자주 찾아가겠습니다 ㅋ
아브공군님/ 앗, 안녕하세요. 파티에서는 인사를 못드렸는데^^;; 반갑습니다~
별밤님/ 커허허... 알바 시간이 애매하셔서 개인적으로도 만나기가 힘드네횰. 다음에 언제 시간 나면 뵈어요.
Commented by SeokjunLee at 2008/07/07 13:20
홍대와 신촌 사이에, 옛날에 열차가 다니던 철로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폐선되었지요.) 또한 홍대 주차장길은 옛날에 당인리 발전소로 석탄을 나르던 철로를 허문 자리에 생긴 거라지요. (어쩐지 길이 쭈~욱 계속 된다지요?)
현대사도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耿君 at 2008/07/07 23:07
우리 회사 근처 시흥역 쪽에도 그런 철로 흔적이 있다오. ㅋ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7/07 15:48
예전엔 종종 다니던 철로군요. 요새는 저쪽 동네 갈 일이 영 없지만...
Commented by 耿君 at 2008/07/07 23:07
아 그러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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