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한다 정말

이현의 윤리강의

우연히 이 글을 읽고 강의 동영상 일부도 보았다.
동영상은 여기

나이를 먹어서 더이상 청년의 나이가 아니라도 
청년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이 나라는 정말이지, 이 선생 말을 따르자면
청년들조차 정의를 말하지 않고 지들 꼴리는 대로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나도 그런 비판에서 썩 자유롭지는 않다는 거,
그게 더 나를 울컥하게 만든다.

...

동네에서 자전거 훔치는 자식들을 학교에 밀고했다가 
그 새끼들한테 위협당하고, 몇날 며칠을 들볶일 생각에 두려움에 떨었던 
중학생 시절의 짧으나 끔찍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나를 둘러싼 것들이 참으로 X병신 같았지만, 지금도 변한 건 없다.

by 耿君 | 2007/12/27 17:31 | 글 모음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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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解明 at 2007/12/27 17:42
정의를 말하면 '병신' 취급 당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너무나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미 온갖 비리를 저지른 이가 대통령에 당선된 마당에 우리나라에서 정의를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Commented by jude at 2007/12/27 22:25
멋진 강의네요. 학창시절의 이런 강의를 해주던 사람이 한명 떠올랐습니다.
Commented by Kaltruhe at 2007/12/28 00:33
지키진 못할지라도 가슴에 품고는 있어야할텐데 요즘은 그런 이들도 줄어드는 것 같아 정말 분개할 따름입니다.
Commented by 耿君 at 2007/12/28 01:24
解明님/ 예, 사실 이 이야기는 대선과 밀접한 것인듯 합니다. ㅎ
酒斗님/ 멋진 강의죠. 저런 분들만으로 학원이 구성된다면 사교육도 나쁘지는 않을까요?
葛套兮님/ 대학, 금전, 욕망이 지고의 가치죠. 울컥합니다.
Commented by imjohnny at 2007/12/28 03:13
나는 요즘 사회가 정의를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전투적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지 않고서는 아예 정의를 말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28 05:38
글쎄올시다. 전 저런 시각에는 동의할 수가 없군요. 이승만이 당선되어서 정의가 없어졌다고도 생각하진 않지만, 그 이승만을 끌어내린 것은 정의가 없어서 가능했을까요?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어 정의가 없어졌다지만, 그 박정희와 싸웠던 부산과 마산의 시민들 그리고 죽어갔던 그 수많은 청춘들의 가슴에는 정의가 없었을까요? 신군부와 맞서 싸워서 그들에게서 권력을 놓게 만든 87년 6월에도 정의가 없었을까요?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자랑스러워 해도 될만큼 정의를 위한 투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노무현이 지켜내지 못했다고 해서 지난 역사에 정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참 비겁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28 05:42
나는 정의가 그 사람에게서 모든 것이 되어버리지 않는 삶을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었고, 오늘날 그 꿈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이 아니라 이명박의 할애비가 온다해도 우리는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또다시 권력을 향해 대항할 것이며, 그 순간 내 주변에는 정의로운 청년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耿君님은 역사학도로서 프랑스가 나치 치하에서 벗어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진실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과연 프랑스에서 [피의 숙청]이라 할만한 일이 일어났는지, 그것이 자랑스러운 역사인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耿君 at 2007/12/29 11:36
죤니형님/ 그런 것 같기도.
초록불님/ 저는 사실 저 강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청년들의 마음에 정의가 숨쉴 공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울컥했을 뿐이죠. ㅎㅎ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수긍합니다.
Commented by ghistory at 2008/01/05 21:34
프랑스가 나치 도이칠란트에 협력한 사람들을 완전히 '청산' 했다는 남한에서의 신화는 주섭일이라는 저널리스트와 그의 엉터리 주장을 확대재생산한 언론매체들이 날조해 낸 것입니다.

그런 주장을 정리한 책들로는

주섭일,『프랑스의 대숙청: 드골의 나치협력 반역자 처단 진상』(중심, 1999)
주섭일,『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청산』(사회와연대, 2004)

가 있고

이런 순진한 판단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앙리 루소, 이학수 번역,『비시 신드롬: 1944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는 과거를 어떻게 다루어왔는가』(휴머니스트, 2006)

를 보십시오.
Commented by zizi at 2008/02/20 12:17
좋은 이야기들 잘 듣고 갑니다. 언제나 '깨끗하고 청년답'길 바라는 것은 이야기 속에서나 존재하는 결벽스러운 것으로 폄훼된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궁창의 현실에서도 한걸음 딛는 그 정신에 우리는 희망을 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耿君 at 2008/02/20 13:59
zizi님/ 예, 아무래도 그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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