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30일
라멘을 찾아서 (11) 하카타야(博多屋) 강남본점
그동안 찾아갔던 라멘을 찾아서의 라멘집들은 대개 블로그에 포스팅이 되어 있어서 타인의 블로그들을 통해 정보와 평가를 얻고 찾아갔다. 사실 라멘을 찾아서는 어떤 집을 새로 발굴한다는 의미보다는 그동안 사람들이 찾아갔던 라멘집들의 정보를 총괄하여 모아놓는 데에 의의가 있었기 때문에 뭐 상관은 없었지만, 남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라멘집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것도 상당히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이번 포스팅은 바로 관견에 한하여 블로그 포스팅이 보이지 않고 또 남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최근에 생긴 라멘집을 찾아간 기록이다.
하카타야의 홈페이지 http://www.hakataya.co.kr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강남에 '하카타야'라는 라멘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현경.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게 정보를 확인하고 위치를 파악한 뒤, 아지모토를 함께 갔던 석준 군과 탐방에 나섰다. 그러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실패한 그들, 그냥 인근 부대찌개 집에서 식사를 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어 주변을 다시 탐색하자, 상당히 으슥해보이는 골목에 하카타야가 보였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8시 반이었고, 준비중 팻말이 걸려 있었다. 그래도 위치는 파악했으니 다음에 오면 된다고 생각한 김현경은 발길을 돌렸고, 드디어 기회는 다시 왔다.
하카타야에 다시 갈 요량으로 홈페이지에 가보니, 아아니!!!
라고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오오! 마침 중학교 선배이시자 고전읽기 멤버인 성호 형님과 밥 약속을 잡았는데 잘되었다 싶어서 냉큼 이리로 출격!
위의 지도는 하카타야 사이트에 있는 약도이다. 7번 출구로 나와서 저렇게 걸어가라고 되어 있는데, 원래 강남역 7번 출구에는 사람이 무지하게 많고 최근에는 케노피 공사로 병목현상이 극심하기 때문에 그보다는 8번 출구로 나와 유턴하여 7번 출구 쪽으로 걸어가다가 조's 샌드위치에서 턴 롸이트하여 죽 걸어가 '닭익는 마을'까지 직진하는 것이 더 한적하고 좋은 경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형님과 나도 그렇게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이런 풍경과 맞딱뜨리게 된다. 사진 오른편의 빛나는 정성본 칼국수와 저앞에 있는 쇠창살 같은 디자인의 닭익는 마을이 보이는가. 그 사이에 있는 길로 턴 롸이트하시라. 그러면
으슥한 골목길을 보게 된다. 너무 한적하다고 해서 겁내거나 이상히 여기지 말고 용기를 담뿍 갖고 올라가다가 바로 사진처럼 보이는 부분에서 왼쪽으로 틀기를 바란다. 하카타야가 영업을 하는 경우 인근이 환해지기 때문에 불이 환한 곳을 따라가도 좋을 것이다. 왼쪽으로 꺾으면
짜잔~ 하고 주택가 사이에 단아하게 자리한 '하카타야'가 나온다. 일본 하카타 통코츠 라멘 그대로의 참맛을 보여주고자 일본인 사장이 개업했다고 하는 이 하카타야는 8월 경에 오픈하였으나, 면에 대한 연구를 위해 임시휴업을 하고 10월에 리오픈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가게 앞에 다가가자 문간에는 종업원 한 분이 서서 우리를 맞이했다. 쪼르르 따라서 들어가보았다.
일본식 라멘집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한옥의 요소를 많이 채용한 것 같다. 문고리나 창살, 천장에 달린 문 인테리어 소품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나무 느낌이 강한 인테리어 디자인. 벽은 하얀 톤. 이런 식의 디자인이 라멘 집들에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메뉴를 볼까요? 여기에는 라멘이 두 종류가 있다. 돈코츠 라멘과 돈코츠 쇼유 라멘. 각각 6000원과 7000원이지만, 우리는 위에 언급한 이벤트 기간에 찾아갔기 때문에 3000원만 내도 되었다. 챠슈 추가가 2000원이구나, 계란은 1000원. 만두와 미니챠슈 덮밥, 공기밥도 판다. 좋구나. 나는 돈코츠를, 형님은 돈코츠 쇼유를 먹기로 했다.
오늘 라멘 탐방을 함께 해주신 성호 형님. 고전읽기 세미나를 통해 친밀해진 형님이지만 중학교 선배님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되자, 나는 형님에게 밥을 한 끼 사달라는 소극적인 공세에 돌입했고 결국 이 자리를 빌어 형님께 라멘을 얻어먹게 되었다. 그래도 이벤트를 잘 캐치하여 형님을 싼 값에 쏘시도록 하여 형님의 재정난을 완화시켜드리는 이 후배의 총명함과 선배를 아끼는 마음을 엿볼 수 있지 않은가. 응? 아예 안 얻어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구? ... 어쨌든 일본 라멘을 두번째 드신다는 형님을 위해 여기 왔긴 하다만, 과연 올바른 선택이 될것인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가게를 들어서면 4인용 테이블 좌석이 5개 정도 있고, 안으로 더 들어가면 이처럼 주방 공간과 그 바로 앞의 1인용 바 공간이 있다. 주방은 개방식이어서 깨끗하고 신뢰감을 부여하는 듯도 하다. 성호 형님은 종업원들이 다 남자라면서 신기해하셨고, 하카타분코에서 남정네 종업원들만 득시글한 시추에이션을 이미 목도한 본인으로서는 뭐 그다지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오오 돈코츠 라멘 오오, 오오 돈코츠 쇼유 오오, 드디어 강림하셨으니!
위에 있는 놈이 돈코츠 쇼유, 아래에 있는 게 내가 시킨 그냥 돈코츠다. 우리는 챠슈 추가를 시켰기 때문에 챠슈가 무려 5장이나 딸려나왔고, 반숙 아지타마(양념한 계란) 반쪽, 김 한쪽과 파, 숙주 등의 고명이 얹어져 있었다. 국물을 떠마셔 보았다.
아아-
제대로다...
하카타분코도 거뜬히 밀쳐낼 적절히 간이 되어 있고도 진하게 우러나온 사골국물같은 라멘 스읍(soup)! 오오, 형님과 나는 일단 여기서 이 하카타야의 라멘이 흠뻑 빠져버리고야 말았다. 이어서 면을 건져올렸다.
얇아!!!! 무지하게 얇아!!!!
이것은 하카타분코의 면보다도 얇아 소면같은 느낌이면서, 결코 맥아리 없지 않고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는, 그러면서도 먹으면 허전한 것이 아니라 입안에 착착 감기면서 차곡차곡 포만감을 안겨주는 그런 환상적인 용의 수염(?)과도 같은 면발이었다. 정말 건져올렸을 때 놀랬다. 이렇게 가는 면발이! 그것도 그렇지만,
여태까지 라멘을 찾아서를 다니면서 먹어본 어떤 챠슈들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나는 여기 하카타야의 챠슈에서 느꼈다. 그렇다. 챠슈에서 양념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본디 챠슈는 양념에 재어 푹 삶고 또 삶아 흐물흐물해진 보드라운 돼지고기 편육을 말하는 것인데, 이 집의 챠슈는 바로 그것을 체현해주고 계셨다! 두께도 적절하고 기름 부위를 좋아라 하는 본인에게도 제대로 호감이 된 챠슈의 유혹에 그저 녹아들었다.
당연히 올클리어가 아니겠는가!!! 정말 이번 라멘 탐방은 최고였다. 라멘을 먹고 이렇게 만족스러운 적은 근자 들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눈물겨울 정도로 감동이었다. 성호 형님도 그저 감동에 감동을 하시며 말을 잇지 못하...신 거까지는 아니지만 매우 흡족해 하셨다.
이번에는 강남의 하카타야에 다녀왔다. 진정으로 맛있는 라멘을 먹어서 행복하기도 했지만, 강남에서 유메야 말고도 다른 라멘집을 발굴, 아, 발견해낸 쾌거를 이룩한 지라 본인은 포스팅하는 지금도 더없이 기쁜 상태에 놓여 있다. 영업시간은 11시 반부터 15시, 17시부터 21시까지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라멘집을 나와서 왼쪽으로 그대로 가다가 세갈래 길이 나올 때 왼쪽 길로 들어서면 강남CGV가 나오고 유메야가 보인다. 하카타야는 위치상 번화한 거리에 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찾기 힘들었으나, 오히려 안쪽에 위치한 것이 한적하고 더 좋은 것도 같다. 물론 입소문이 나면 복작복작해질 수도 있겠지만. 조만간 또 한 번 가보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만두와 미니덮밥도 먹어보아야겠다.
하카타야의 홈페이지 http://www.hakataya.co.kr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강남에 '하카타야'라는 라멘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현경.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게 정보를 확인하고 위치를 파악한 뒤, 아지모토를 함께 갔던 석준 군과 탐방에 나섰다. 그러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실패한 그들, 그냥 인근 부대찌개 집에서 식사를 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어 주변을 다시 탐색하자, 상당히 으슥해보이는 골목에 하카타야가 보였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8시 반이었고, 준비중 팻말이 걸려 있었다. 그래도 위치는 파악했으니 다음에 오면 된다고 생각한 김현경은 발길을 돌렸고, 드디어 기회는 다시 왔다.
하카타야에 다시 갈 요량으로 홈페이지에 가보니, 아아니!!!
하카타야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는 고객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에 보답하고자 강남점 오픈 기념 특별 할인 행사를 하오니 매장에 방문하셔서 특별한 가격의 맛있는 라멘을 맛보세요!!
1. 매일 선착순 주, 야간 10분씩께 정통 일본식 돈코츠라멘 또는 쇼유라멘 "무료" 제공
2. 모든 고객님께 돈코츠라멘 및 쇼유라멘 각 3,000원에 제공
▶ 행사기간 : ~ 2007년 11월 30일 까지
▶ 문의 : 02-562-8279
라고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오오! 마침 중학교 선배이시자 고전읽기 멤버인 성호 형님과 밥 약속을 잡았는데 잘되었다 싶어서 냉큼 이리로 출격!









위에 있는 놈이 돈코츠 쇼유, 아래에 있는 게 내가 시킨 그냥 돈코츠다. 우리는 챠슈 추가를 시켰기 때문에 챠슈가 무려 5장이나 딸려나왔고, 반숙 아지타마(양념한 계란) 반쪽, 김 한쪽과 파, 숙주 등의 고명이 얹어져 있었다. 국물을 떠마셔 보았다.
아아-
제대로다...
하카타분코도 거뜬히 밀쳐낼 적절히 간이 되어 있고도 진하게 우러나온 사골국물같은 라멘 스읍(soup)! 오오, 형님과 나는 일단 여기서 이 하카타야의 라멘이 흠뻑 빠져버리고야 말았다. 이어서 면을 건져올렸다.

이것은 하카타분코의 면보다도 얇아 소면같은 느낌이면서, 결코 맥아리 없지 않고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는, 그러면서도 먹으면 허전한 것이 아니라 입안에 착착 감기면서 차곡차곡 포만감을 안겨주는 그런 환상적인 용의 수염(?)과도 같은 면발이었다. 정말 건져올렸을 때 놀랬다. 이렇게 가는 면발이! 그것도 그렇지만,

챠슈!!! 어쩜 좋으냐!!!
여태까지 라멘을 찾아서를 다니면서 먹어본 어떤 챠슈들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나는 여기 하카타야의 챠슈에서 느꼈다. 그렇다. 챠슈에서 양념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본디 챠슈는 양념에 재어 푹 삶고 또 삶아 흐물흐물해진 보드라운 돼지고기 편육을 말하는 것인데, 이 집의 챠슈는 바로 그것을 체현해주고 계셨다! 두께도 적절하고 기름 부위를 좋아라 하는 본인에게도 제대로 호감이 된 챠슈의 유혹에 그저 녹아들었다.

이번에는 강남의 하카타야에 다녀왔다. 진정으로 맛있는 라멘을 먹어서 행복하기도 했지만, 강남에서 유메야 말고도 다른 라멘집을 발굴, 아, 발견해낸 쾌거를 이룩한 지라 본인은 포스팅하는 지금도 더없이 기쁜 상태에 놓여 있다. 영업시간은 11시 반부터 15시, 17시부터 21시까지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라멘집을 나와서 왼쪽으로 그대로 가다가 세갈래 길이 나올 때 왼쪽 길로 들어서면 강남CGV가 나오고 유메야가 보인다. 하카타야는 위치상 번화한 거리에 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찾기 힘들었으나, 오히려 안쪽에 위치한 것이 한적하고 더 좋은 것도 같다. 물론 입소문이 나면 복작복작해질 수도 있겠지만. 조만간 또 한 번 가보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만두와 미니덮밥도 먹어보아야겠다.
# by | 2007/11/30 01:13 | 라멘을 찾아서 (완결) | 트랙백(1) | 핑백(3)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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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의 라멘집에 같이 가기로 하였으나 사정상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성호 형님 고전읽기 세미나의 멤버이자 중학교 선배. 본래 일본식 라멘을 섭취하신 적이 없었으나 11호점 하카타야 방문을 통해 라멘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전해짐. 최근에는 명동의 모 라멘집에 함께 방문하여 라멘 탐방 용자의 명맥을 잇고 계심.훈남횽 경군의 대학 동아리 선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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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카타야 강남본점 - 지난번 방문3월 17일, 이번에도 라멘 탐방이 이루어졌다. 요즘은 작정하고 라멘집을 많이 찾아가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라멘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 more
NHK에님/ 가보세요~ 오늘까지 할인행사던데.
Kaltruhe님/ 흠 그런 점에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경군! 나 또 다른곳에도 데려가 주오!ㅋㅋㅋ
조만간 다시한번 가볼생각이에요~~ㅋㅋ
제 여자친구랑 또갈생각이에요~ㅎ
예~ 돈코츠라멩~ 맛있죠~ㅎ~
그렇다고 제가 규슈쪽으로 사는것은 아니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도 체인점들이 있거든요~
돈꼬츠라멩먹어 보았는데.,.생각보다 그리 느끼하지도안고 맛있더군요~
한국에도 이렇게 일본 라면집이 많이생겼났나보군요~ㅎ~
잘보고갑니다,`^^
일본라면집도 그렇치만 이자까야도 많이생겼다고하던데,,,
다른 사이트를 돌아보니 초밥도 유명하더군요~^^
에궁@ 라면이야기에서 왠초밥까지~..ㅋㅋ죄송~ㅎ
라면의 주제 참으로 재있어요~,앞으로도 즐거운 자료 부탁드립니다,~^^
내일이나 모레, 당장 가서 먹고 포스팅하겠습니다.
흐하...기대된다 +_+
일본의 라멘집들도 주문받은 후에 직접 구워나오는 곳은 이젠 별로 없고, 미리 구워둔 것을 쪄서 내놓는 정도로 절충하는 집이 꽤 많아졌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처음 먹었을때 전체적인 벨런스는 좋은편이지만 스프가 한 두배쯤 진했다면
만족했을거 같은 느낌이..
어디가도 하카다분코 차슈 좋다는 얘기는 없긴 한데, 하카다 계열이 원래 좀 그런거라
저는 별로 불만이 없는 관계로 하카다분코쪽이 위라고 생각되네여..